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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반성/위인 같은 일반인

마지막 삶의 기억과 흔적을 쓸어담는 특수청소부

by Well스토리 2021. 3. 15.

안녕하세요,

오늘도 함께 공감하고 배움을 얻기위해 글을 씁니다.

 

최근은 아니지만 얼마전에 유퀴즈 온더 블럭에 특수청소부 한 분께서 나오셔서 본인의 이야기를 담아내셨죠.

김새별님입니다.

이 분을 통해서 특수청소부의 삶에 대해서 잠깐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척박한 삶 속에서 마지막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한 김새별 특수청소부

이 분의 사연을 들어보면 세상에 있는 여러 의미 있는 직업 중 손에 꼽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장의사란 직업도 모두들 아시죠~

돌아가신 분의 몸을 단정하게 해드리고 고이 정리해주는 직업이죠.

장의사란 직업 또한 의미 있는 직업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론 보다 사연있는 돌아가신 분들...특히 자살이나 고독사와 같은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분들의 마지막 기억을 담아내는 특수청소부라는 직업이 조금은 더 와닿더라구요.

유퀴즈 온더 블럭

이 분들은 기본적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하십니다.

보통 특수청소의 경우, 사망 직후가 아니고 하루에서 3일, 길게는 정할 수 없을 만큼 길게 지난 뒤에 고인의 자리를 청소하는 일이기 때문에, 악취 및 세균들로 인해 특수 인력이 투입되는 거죠.

 

악취가 나는 유품이나 정리가 안된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것이라 아무래도 주변에서 달갑게 보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이 분들에게 소금을 뿌리시는 사람들도 있고, 온 몸에 악취가 베여 주변에서 꺼려한다고 합니다.

 

가장 견디기 힘디기 힘든 것은 본인을 향한 몰상식한 행동보다는 주변에서의 고인에 대한 태로라고 합니다.

"냄새나는데 도대체 언제 끝나냐"

"우리 집 앞도 소독해라"

"우리 집 앞에 차 대지마라"

등 수도 없이 많이 들으셨다고 해요.

 

이러한 차가운 시선들이 특수 청소를 하시는 분들을 더 힘들게 만든다고 하네요.

 

비단 김새별님만 계신 건 아니죠.

약 1년 전인 20년 5월 김완이란 특수청소사께서 "죽은 자의 집 청소"라는 책을 발간하셨습니다.

특수청소부 김완의 죽은 자의 집 청소

여기서 솔직한 특수청소부의 삶과 마음가짐 및 바램이 잘 나옵니다.

 

"죽음이 일상적인 것으로 발아들여졌으면 좋겠어요. 죽음을 잘 알아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거든요. 삶과 맞대고 있는 죽음에 대해 성찰한다면, 삶도 더 뚜렷해지고요"

 

김완님께서 인터뷰 중에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특수청소부 김완. <채널예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지금을 살기에 바빠서 당장 내일도 생각하기 벅차다고 생각을 하죠.

하지만 특수청소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엔 우리 모두가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고,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할 피할 수 없는 문제죠.

죽음에 대한 피할 수 없는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에 대한 태도 또한 많이 바뀔 것 같아요.

 

우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만 집중하고 먼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나에게 오지 않았다고 생각을 말아버리죠.

비단 나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생각을 하지만, 언제나 죽음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는 게 우리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책식주의>

그리고 죽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나 자신 하나도 제대로 못 챙기는 시대라곤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고민과 어려움을 들여다 본다면, 나 또한 치유가 될 것이고 그렇게 하나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힘든 사람에게 한 마디를 들어주는 것.

그 하나 만으로도 우리는 위인이 될 수 있고, 은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연 없는 죽음은 없다고들 하죠.

다른 사람의 사연을 덜어주고 언젠가 세상을 떠날 때, 그 사람이 어쩌면 나를 생각하며 무거운 마음이 아닌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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