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함께 공감하고 배움을 얻기위해 글을 씁니다.
최근은 아니지만 얼마전에 유퀴즈 온더 블럭에 특수청소부 한 분께서 나오셔서 본인의 이야기를 담아내셨죠.
김새별님입니다.
이 분을 통해서 특수청소부의 삶에 대해서 잠깐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척박한 삶 속에서 마지막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 분의 사연을 들어보면 세상에 있는 여러 의미 있는 직업 중 손에 꼽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장의사란 직업도 모두들 아시죠~
돌아가신 분의 몸을 단정하게 해드리고 고이 정리해주는 직업이죠.
장의사란 직업 또한 의미 있는 직업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론 보다 사연있는 돌아가신 분들...특히 자살이나 고독사와 같은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분들의 마지막 기억을 담아내는 특수청소부라는 직업이 조금은 더 와닿더라구요.
이 분들은 기본적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하십니다.
보통 특수청소의 경우, 사망 직후가 아니고 하루에서 3일, 길게는 정할 수 없을 만큼 길게 지난 뒤에 고인의 자리를 청소하는 일이기 때문에, 악취 및 세균들로 인해 특수 인력이 투입되는 거죠.
악취가 나는 유품이나 정리가 안된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것이라 아무래도 주변에서 달갑게 보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이 분들에게 소금을 뿌리시는 사람들도 있고, 온 몸에 악취가 베여 주변에서 꺼려한다고 합니다.
가장 견디기 힘디기 힘든 것은 본인을 향한 몰상식한 행동보다는 주변에서의 고인에 대한 태로라고 합니다.
"냄새나는데 도대체 언제 끝나냐"
"우리 집 앞도 소독해라"
"우리 집 앞에 차 대지마라"
등 수도 없이 많이 들으셨다고 해요.
이러한 차가운 시선들이 특수 청소를 하시는 분들을 더 힘들게 만든다고 하네요.
비단 김새별님만 계신 건 아니죠.
약 1년 전인 20년 5월 김완이란 특수청소사께서 "죽은 자의 집 청소"라는 책을 발간하셨습니다.
여기서 솔직한 특수청소부의 삶과 마음가짐 및 바램이 잘 나옵니다.
"죽음이 일상적인 것으로 발아들여졌으면 좋겠어요. 죽음을 잘 알아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거든요. 삶과 맞대고 있는 죽음에 대해 성찰한다면, 삶도 더 뚜렷해지고요"
김완님께서 인터뷰 중에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지금을 살기에 바빠서 당장 내일도 생각하기 벅차다고 생각을 하죠.
하지만 특수청소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엔 우리 모두가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고,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할 피할 수 없는 문제죠.
죽음에 대한 피할 수 없는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에 대한 태도 또한 많이 바뀔 것 같아요.
우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만 집중하고 먼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나에게 오지 않았다고 생각을 말아버리죠.
비단 나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생각을 하지만, 언제나 죽음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는 게 우리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죽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나 자신 하나도 제대로 못 챙기는 시대라곤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고민과 어려움을 들여다 본다면, 나 또한 치유가 될 것이고 그렇게 하나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힘든 사람에게 한 마디를 들어주는 것.
그 하나 만으로도 우리는 위인이 될 수 있고, 은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연 없는 죽음은 없다고들 하죠.
다른 사람의 사연을 덜어주고 언젠가 세상을 떠날 때, 그 사람이 어쩌면 나를 생각하며 무거운 마음이 아닌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자기 반성 > 위인 같은 일반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경없는 의사회 (MSF, MEDECINS SANS FRONTIERS) (0) | 2021.03.12 |
---|---|
전 세계 6.25 참전용사를 찾아가는 사진작가, 라미 (현효제) (2) | 2021.03.10 |
댓글